The Jayson Blair Scandal of New York Times in 2003

JAYSON BLAIR'S FINAL NEW YORK TIMES PRESS RUN



New York Observer 

May 1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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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허위·표절기사 사과합니다"



May 12, 2003

중앙일보

Written by 허종혁 워싱턴 특파원



뉴욕 타임스는 자사 제이슨 블레어 기자의 허위 보도 관련 파문을 11일자 1면 톱기사로 보도했다. 굵은 테두리선 부분은 ‘사임한 타임스 기자의 기만 흔적들’이란 제목의 톱기사.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뉴욕 타임스의 1면 머리기사를 포함한 주요 기사에 취재원의 발언이 날조되고, 다른 신문들의 보도를 짜깁기하거나 표절한 기사가 버젓이 실려온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11일자에서 국내 뉴스부 제이슨 블레어(27)기자를 해고했다고 밝히면서 '기록을 정정합니다'라는 장문의 특별 기사를 내보냈다.


이 신문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블레어가 쓴 73건의 기사를 조사한 결과 이 중 절반 가량인 36건에서 문제를 발견했다"면서 "그가 4년간 쓴 6백여건의 기사 전체에 대해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독자들에게 블레어가 쓴 허위기사에 대한 제보도 당부했다.


뉴욕 타임스는 회장이자 발행인인 아서 설즈버거 2세 명의로 된 사과문에서 "뉴욕 타임스 1백52년 역사상 최악의 사태이자 엄청난 불명예"라면서 "신문과 독자들 간의 신뢰를 무너뜨린 배신 행위였다"고 사과했다.


그동안 확인된 것만 해도 블레어 기자가 뉴욕 타임스에 게재한 허위 기사의 수준과 정도는 상식을 초월한다. "도대체 편집진은 뭘하고 있었기에 이런 엉터리 기사가 나가는 걸 방치했느냐"는 힐난이 나올 만하다.


블레어 기자는 지난달 19일 이라크전에서 부상해 돌아온 미군 병사들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기사는 베세즈다의 해군병동에 입원한 한 병사가 "이라크군의 지뢰에 다리가 잘린 옆자리의 동료를 생각하면 나의 감상적 고통이 과연 정당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너무나 절절하고 생생한 이 고백은 2면의 '오늘의 말말말'난에까지 실렸다.


블레어 기자는 또 병동에 있는 6명의 병사와 인터뷰했다면서 그들의 발언을 인용했다. 하지만 다 거짓말이었다. 블레어는 병사들과 만난 사실조차 없었다. 보도된 발언들은 경쟁사인 워싱턴 포스트를 비롯해 이 신문 저 신문에 나온 얘기들을 짜깁기한 것이었다.


블레어는 또 지난 3월 27일엔 이라크군의 포로가 됐다가 구출된 제시카 린치 일병의 스토리를 내보냈다.


기사는 "제시카의 아버지가 언덕 위의 집 문간에 서서 담배밭과 농장을 바라보며 목이 메었다"고 묘사했다. 하지만 그 집은 언덕이 아니라 계곡에 있고, 주변에는 담배밭이나 농장이 아예 없다는 것이다.


블레어 기자는 현장에 가는 대신 사진기자가 찍어온 사진을 보고 현장 르포 기사를 작성하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뉴욕 타임스는 밝혔다. 기사 표절 의혹이 제기된 4월 말 뉴욕 타임스의 편집진은 그에게 "정말로 현장에서 관계자 인터뷰를 했느냐"고 다그쳤다.


그러자 블레어 기자는 붉은 지붕의 하얀집, 집 앞에 서 있는 지프, 정원의 장미꽃 등을 그린 듯이 묘사했다. 비밀은 나중에 풀렸다. 그는 인터넷을 통해 자기 신문 사진부에 들어가 현장 사진을 검색해 본 뒤 마치 자신이 갔다 온 것처럼 거짓말을 한 것이다.


1999년 뉴욕 타임스 인턴 기자로 일을 시작한 블레어는 남들보다 훨씬 열심히 일하고 기사도 많이 썼다. 동시에 그가 쓴 기사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도 편집국 내부에서 계속 제기됐다.


하지만 뉴욕 타임스는 간간이 '특종'을 날리는 그를 의심은 하면서도 계속 일을 시켰고, 결국 창사 이래 최대 망신을 당하게 된 것이다.


뉴욕 타임스는 자신들이 실수하게 된 과정을 소상히 보도하면서 전 편집국장 에이브 로젠털의 발언을 인용했다.

 


"이 직업에서 잘못을 발견했을 때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최대한 빨리 잘못을 정정하는 것이다."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67583